[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2일 삼성바이오에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회사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하드리마'의 휴미라 시장 점유율은 1.4% 정도를 기록했다. 암젠의 '암제비타'(0.9%),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과 비교하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하드리마의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다만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휴미라의 시장 점유율은 96%로, 바이오시밀러 등장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드리마의 가격은 오리지널 제품 대비 85% 정도 저렴하고, 암제비타의 경우에도 80% 정도 가격이 낮다. 유플라이마가 예외적으로 오리지널 제품보다 5% 정도만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격 선택권이 넓어졌음에도, 여전히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총 10개다. 암제비타가 2016년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았고, 하드리마는 2019년 FDA 승인을 받았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FDA를 통과했다. 승인된 10개 가운데 9개 의약품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시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밀러 제품의 이렇다 할 매출 성과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휴미라는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휴미라의 예상 매출액은 152억 3000만 달러(약 21조원)가 예상된다. 이는 휴미라의 특허 만료 이전인 2018년 매출액 189억 달러(약 26조원)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시밀러 제품이 줄줄이 출시된 이후인 올해도 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내년까지 오리지널 의약품이 매출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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