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41% 증가한 21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7.8%에서 13.0%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인력은 지난해 말 43명에서 45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3년간 지속된 R&D 투자 감소 추세와 대조적이다.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R&D비용으로 2019년 90억원, 2020년 110억원을 지출했으나 이듬해부터 94억원, 84억원으로 점차 그 액수가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연구개발비용으로 61억원을 지출했다. 3년간 약 44%가 감소한 셈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도 2020년 19.3%에서 2021년 15.1%, 2022년 11.5%, 2023년 8.2%로 지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인력 감소도 이어졌다. 2019년 비씨월드제약은 박사급 5명, 석사급 37명을 비롯해 총 80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했으나 2020년 64명(박사급 4명, 석사급 41명), 2021년 53명(박사급 3명, 석사급 34명), 2022년 44명(박사급 2명, 석사급 28명), 2023년 43명(박사급 2명, 석사급 25명)으로 인원 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비씨월드제약은 2021년 신제품 발매 3건·제품허가 9건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신제품 발매 6건·제품허가 5건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R&D 부문에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제품 발매 및 제품발매허가 건수가 0건에 그쳤다.
비씨월드제약은 R&D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임상 1상 IND 승인을 마친 조현병 치료제 특수제형 제네릭(D010) 연구 개발을 지난해 3월 중단했다. 반면 서방정 미립자 기술을 적용한 제네릭의약품 'D003'은 비임상을 진행하며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비씨월드제약은 지속적인 외형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 매출 5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674억원, 2023년 6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은 2019년 2억원, 2020년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2년 12억원, 2023년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