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16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4억원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1억원,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51.8% 증가하며 적자를 지속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지속된 적자로 지난해 3분기부터는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이 결손금을 기록한 것은 2007년 결손금 7.6억원 이후 약 16년 만이다. 이후 3분기 연속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올 1분기 말 기준 회사 결손금은 총 167억원까지 늘어났다.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원가 역시 늘어났다. 2019년 매출원가율은 52.5%를 기록했으나 2020년 61.6%, 2021년 68.5%로 증가하는 등 매출원가율이 60%를 넘어섰다. 2022년과 2023년 한국유니온제약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60.8%, 66.9%였다.
회사 매출원가율 증가는 상품 및 기타 매출 비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한국유니온제약의 제품과 상품, 기타 매출 비율은 각각 55.1%, 41,2%, 3.7%였다. 이후 제품 매출 비율은 점차 감소하며 2022년 43.9%, 2023년 48.1%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제품 매출 비율은 47.4% 였다.
반면 상품과 기타 매출 비율은 2022년 각각 50.8%, 5.2%;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에는 44.5%, 7.4%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01년 백병하 대표이사 회장이 인수한 뒤 20년 가까이 영업손실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2020년부터 적자전환과 함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특히 백병하 대표이사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주식 213만5056주 중 178만8500주를 NBH캐피탈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1일 잔금 지급 시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는 NBH캐피탈로 변경된다. 이는 경영권 이전을 의미한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신약 개발 공동 연구와 연구시설 및 자원 공유 등 산학협력 강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