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관계자는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나보타 공장에 대해 "자세한 계획을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공장 설립 일정에서 약 2~30%가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인니 나보타 공장 건설은 이 회사가 추진하는 신성장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해 셀라톡스바이오파마에 약 170억원을 지난해 출자했다. 셀라톡스바이오파마는 이 회사가 인니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공시를 통해 170억원으로 셀라톡스바이오파마 주식 2만주를 취득하겠다며, 해외 종속회사 투자 재원 확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인니 법인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셀라톡스바이오파마를 글로벌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단순 판매가 아닌 연구, 생산, 개발 및 상업화까지 밸류체인을 현지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인니 법인은 나보타 공장 건설 후 보튤리늄 톡신 균주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규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인니에 공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라며 "톡신 균주를 활용한 임상을 진행 중이고, 제품 출시까지 4~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나보타 공장도 건설 중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1014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나보타 3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지난해 5월 2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이번 투자 목적은 신경독소(Neurotoxin) 시장 치료제 부문 진출을 통한 사업 이익 극대화 및 생산 능력 확보다. 박 대표는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나보타가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수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보타 3공장 생산 능력은 1300만 바이알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3공장 완공 시 1, 2공장 연간 생산량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