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아달리무맙)'의 오리지널 제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케팅 영향 등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영문보고서에 따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영향을 살펴본 결과 휴미라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준 95%에서 13%p나 하락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점유율이 높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글로벌제약사 산도스의 '하이리모즈(Hyrimoz)'였다. 하이리모즈의 점유율은 10% 정도로, 시밀러 제품의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휴미라 오리지널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점유율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제품이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에 하나인 CVS 케어마크(Caremark)가 처방집에서 휴미라 브랜드를 삭제함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외신 등이 분석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리인 '하드리마(Hadlima)' 점유율은 2%대에 그쳤다. 하드리마는 휴미라 오리지널 제품 대비 85% 정도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회사는 10곳인데, 대부분 가격 경쟁력을 위해 이중 가격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오리지널 대비 80% 이상 낮은 가격에 시밀러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셀트리온이 선보인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yuflyma)' 역시 오리지널보다 85% 낮은 가격의 제품과 5% 낮은 가격, 두 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휴미라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 가격(WAC)은 3분기 기준으로 3461달러(약 480만원)이다. 최대 86%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경우, 498달러(약 69만원)에 제공되고 있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시밀러 제품들의 점유율은 1% 이하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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