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 제품(미국명 엑스코프리)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18일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와 462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를 위한 공급계약이다. 올해 들어 미국 자회사와의 관련 계약 규모는 3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 Life Science와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62억4247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다.

SK바이오팜은 공시를 통해 "해당 계약이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로는 잡히지 않는 내부거래"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올해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종합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3563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총 4차례 SK Life Science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각각 462억원, 1118억원, 1103억원, 880억원 등이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매출 선전에 힘입어 계약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시 규모만 종합한 경우, SK Life Science와의 공급 규모는 2022년 1905억원에서 지난해 3417억원, 올해 상반기 356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 벌써 지난해 계약 규모는 뛰어넘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총 8차례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계약규모는 778억원, 374억원, 479억원, 461억원, 138억원, 289억원, 399억원, 499억원 등이었다. 2022년에는 상대적으로 계약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모두 8차례 공급계약 공시를 발표했다. 615억원, 207억원, 239억원, 664억원, 15억원, 104억원, 34억원, 27억원 등을 기록했다.

국산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270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매출도 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539억원, 2분기 634억원, 3분기 757억원, 4분기 777억원 등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됐으며, 올해 1분기까지 15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도 세노바메이트 관련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