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일동제약이 상반기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추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파이프라인 R&D 성과가 가시화 한다면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동제약이 공개한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533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한 303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다.

일동제약의 영업실적 흑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해 3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R&D 조직을 분리,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키면서 경영 구조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판관비가 감소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와 함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감기약 '테라플루', 피부염 치료제 '비판텐', 다한증 치료제 '드리클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등 컨슈머헬스케어(CHC) 품목들의 매출 성장이 더해진 점도 영업 실적 개선에 힘이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R&D 성과가 주목된다. 유력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에 성공할 경우에는 3분기 연속 흑자와 함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일동제약은 GLP-1R 작용제 'ID110521156', GPR40 작용제 'IDG16177' 등 2형 당뇨병 치료제와 P-CAB 계열 신약 'ID120040002',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안구건조증 치료제 'ID110410395',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88' 등 파이프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소현 NICE디앤비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경구형 GLP-1R 작용제로 개발되고 있는 'ID110521156' 개발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파이프라인은 GLP-1과 동일 기능을 수행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약물 합성 과정이 간단해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GLP-1R 작용제는 혈당 강하 효과가 우수하고, 비만 치료제로의 확장성도 있어 관련 시장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동제약의 자료에 의하면, ID110521156는 경구형이라는 특징에 따라 기존 주사형 치료제의 부작용 등을 개선할 수 있고, 비만, MASH 등 더 많은 분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약물이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해 순항 중이며, 3분기 중 임상 1상 반복투여 투약을 개시해 결과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동제약은 아이디언스와 고형암 대상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IDX-1197), 대원제약과 P-CAB 계열 신약 ID120040002, 동아에스티와 표적항암제 개발 기간 단축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제약회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약물들이 사업화 성공 시 로열티 지급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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