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종근당바이오 매출이 주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료의약품 수출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965억원을 기록해 최근 2년간 지속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965억원은 전년 827억원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바이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배경엔 원료의약품 매출 확대가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보고서에서 지난 1·2분기 원료의약품 매출 803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 721억원과 비교해 11.4% 늘었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매출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 들어 흐름을 전환했으며, 올해까지 증가세가 이어진 상황이다. 2022년과 지난해 원료의약품 매출은 1251억원, 1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7.1% 늘었다.

이 회사는 원료의약품 매출뿐만 아니라 비중 확대도 확인했다. 원료의약품이 종근당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를 제외하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비중은 2022년에 80.2%로 전년 대비 4%p 늘었으며, 지난해 들어 83.5%로 2022년 대비 3.2%p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p 줄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원료의약품에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건 수출 확대 영향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본연의 업종에 집중하다 보니 주력 품목 수출이 증대되면서 전체 매출과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가 공시한 자료는 원료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분기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64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고 기재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은 2022년 대비 11.6% 증가한 1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바이오는 2022년 사업 보고서에선 원료의약품 수출이 10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구분하면, 베타락탐 저해제는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에 기여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하삼수 NICE디앤비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기술분석 보고서에서 해당 제품 판매 확대로 2022년과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이 늘었다고 기재했다.

종근당바이오는 공시 자료에서 베타락탐 저해제 수출이 2021년 281억원에서 2022년 411억원으로 39% 증가했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베타락탐 저해제 수출은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종근당바이오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회사이기 때문에, 주력 사업인 원료의약품 쪽에 집중해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묻는 말에 "원료의약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디든 상관없이 판로를 계속 넓히는 데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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