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현지시각 9일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찬성 306표, 반대 81표, 기권 44표로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앞으로 법 제정까지는 미국 상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두 단계가 남았다.

해당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미국 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32년부터 규제 목록에 오른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앱텍(WuXi AppTec)',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와 그 계열사인 'MGI', '컴플리트지노믹스(Complete Genomics)' 등 5개 중국 기업과 거래가 제한된다.

생물보안법은 규칙 정지 법안(Suspension of the Rules)에 포함돼 이날 오후 표결이 진행됐다. 규칙 정지는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법안을 그대로 신속하게 통과시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절차로, 규칙 정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제임스 코머(켄터키, 공화당)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법안 관련 지지 발언을 통해 "이 법안은 우려되는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깊이 관여하기 전 미국 시민의 의료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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