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에는 영상의학 전문가들의 워크플로우(작업 절차)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업계가 가장 강조하고 나선 영상진단 기술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의 접목이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80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는 전통의 영상진단장비 제조업체부터 의료AI 기업까지 총출동했다.

GE헬스케어는 MR 스캔의 한계에 도전한 '에어 리콘 디엘(AIR Recon DL)'을 선보였다. GE에어 리콘 디엘은 MR에 탑재해 더욱 선명한 이미지와 빠른 스캔을 가능하게 하는 딥러닝 기반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이다.

또 회사는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조영제 솔루션도 소개했다. 특히 회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조영증강 유방촬영술(Contrast Enhanced Mammography) 적응증을 새롭게 허가 받은 '옴니파큐'와 함께 MRI 조영제 '클라리스캔', 초음파 증강 조영제 '소나조이드'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GE헬스케어는 디지털 맘모그래피 '세노그라피 프리스티나 (Senographe Pristina)'와 함께 유방암 조기 진단 가능성과 진단의 정확성을 소개했다.

필립스는 자사 최신 고성능 3.0T MR 솔루션 'MR 7700'과 헬륨 사용량을 대폭 줄인 '인제니아 앰비션 X(Ingenia Ambition X)'을 소개했다.

MR 7700은 새롭게 딥러닝 기반 AI 재구성기법(SmartSpeed AI)을 적용해 동일 검사시간 기준 최대 65% 해상도가 향상된 제품이다. 또 동일 영상품질 기준 최대 3배빠른 검사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2D, 3D, 4D 등 전체 MR 검사 프로토콜의 대부분(97%)에 적용도 가능해 모든 해부학적 영역의 검사를 지원한다.

국내 의료AI 기업들도 총 출동해 워크플로우 향상을 위한 자사 제품들을 소개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 검진과 미세 결절·종괴까지 한 번에 검출 가능한 AI 솔루션 'AVIEW Chest' 등을 참관객들에게 시연했다.

AVIEW CHEST는 한 번의 CT로 폐와 심혈관 질환을 분석하는 조합의료기기다. 조합의료기기는 2개 이상의 의료기기가 모여 하나의 의료기기가 되어 복합기능을 발휘한다.

클라리파이는 영상 스캔 시간을 30~50% 단축하고 잡음을 제거하는 'ClariPET-CT'와 클라우드 기반 'ClariPlatform' 등을 전시했다. 국내 의료AI 기업 중에서는 지난 2일 유일하게 자체 심포지움도 주관하며, AI 기술의 임상적 성과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이정민 교수는 ClariCT.AI와 ClariACE를 활용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방사선량과 조영제 사용을 줄여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면서도 영상 품질을 유지하는 AI 기술의 성과를 발표했다.

클라리파이 관계자는 “AI 기반 방사선량 감소 및 영상 품질 향상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AI 기술이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임상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1세대 의료AI 전문기업 딥노이드도 KCR 2024에서 질환 검출 보조 AI 솔루션 'DEEP:AI'에 대한 연구 초록 6편을 발표했다.

특히 뇌동맥류 진단보조 AI 솔루션 '딥뉴로(DEEP:NRURO)' 관련 연구는 이번 KCR 2024의 주요 연구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Oral PT)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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