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회사 및 DS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올해 매출 12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그로트로핀 연 매출은 2022년 615억원, 지난해 949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년 전 매출과 비교하면, 올해 매출은 2배 정도 급등한 셈이다.
그로트로핀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국내에서 2012년 터너증후군에 대해 허가 받았고, 2015년 부당경량아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해 적응증을 확대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 전체 시장에서 그로트로핀 점유율은 20%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로트로핀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사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제품 매출에서 그로트로핀이 차지하는 비율은 16.7%를 기록했다. 2022년 9.7%, 지난해 14.3%로 매년 비중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매출이 확대된 요인은 펜타입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아이펜'을 지난 5월 출시했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일체형 펜타입 제형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로트로핀 신제품 출시로 성장호르몬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올해 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력 제품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74억원, 133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1.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전문의약품(ETC) 매출 역시 그로트로핀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11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들이 매출을 올리면서 ETC 전체 매출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에스티 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588억원, 302억원이 예상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로트로핀 펜타입 출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사업부 역시 박카스가 안정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FDA 허가를 받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효과는 내년 3분기부터 이익 측면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