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말했다.

23일 조 장관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히 위고비 같은 이런 다이어트 치료제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는 비대면 진료 처방 불가 의약품으로 빨리 지정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백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조 장관에게 "최근 출시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비대면 진료로 키 170cm, 몸무게 55kg 인플루언서에게 처방됐다는 언론 보도 나신 거 보셨냐"며 "지금 비대면 진료 현실이 어떤지 의원실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닥터나우 어플에서 다이어트 증상을 선택하면, 어떤 약을 처방받을지 선택하는 창이 뜨고, 약품명이 명시되진 않지만 하루 1회 맞는 혹은 주 1회 맞는 다이어트 주사가 뜬다"면서 "이후 주민등록번호와 사전 문진을 위한 증상을 입력하면 진료 예약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진료 예약 시간이 되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고 진료가 시작되는데, 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라며 "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도 물어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키 170cm, 몸무게 60kg 정상 체형인 사람에게도 단순히 원한다는 이유로 전문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것"이라며 "지금 식약처에서 위고비에 대해 해외 직구 차단한다는 데 제가 볼 때는 이거 아무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만치료제를) 너무나 쉽게 비대면 치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식약처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니라 지금 비대면 진료에 있어서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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