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올해 3분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계 총 매출원가는 15조4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준 총 매출액 26조6069억원과 비교하면 56.55%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 56.46% 대비 0.08%p(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56.57%보다는 0.02%p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와 올해 56%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원가율은 지난 수년간 55~60% 사이에서 증감을 반복 중이다.
매출원가가 매출액 절반(매출원가율 50%) 이하인 업체 수는 총 25곳, 50%를 초과하는 업체 수는 52곳이었다. 제약·바이오 업계 내 상당수는 매출원가가 매출 절반을 상회했다.
SK바이오팜은 77개 업체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업체로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계 8.81%에서 올해 3분기 누계 9.68%로 0.87%p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해마다 매출원가율이 8~9%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한 자리 수 매출원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휴젤과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누계 각각 23.06%, 28.92%를 기록했다. 이들은 해마다 매출원가율 30% 이하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극대화를 이루는 업체로 손꼽힌다.
이어 위더스제약, 삼아제약, 팜젠사이언스, 진양제약, 하나제약, 서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안국약품 등이 40% 이하 매출원가율을 이어갔다. 이 중에서도 위더스제약과 팜젠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p 이상 낮추는 데 성공했다.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은 업체는 화일약품과 코오롱생명과학 등 2곳이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매출원가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낮춘 업체로는 유바이오로직스(-10.75%p), JW신약(-6.09%p), 부광약품(-6.32%p), 한국유니온제약(-9.43%p), 종근당바이오(-15.45%p)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 최상위권 업체 중에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각각 44.77%, 48.38%로 비교적 낮은 매출원가율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아에스티 등도 매출원가율 50% 수준으로 비교적 낮았다.
유한양행과 HK이노엔은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8%p, 3.73%p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매출 최상위권 중에서도 눈에 띄는 감소 폭이다.
반면 최상위권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이 81.86%로 전년 동기 79.84%보다 2.03%p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료의약품 중심 기업,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비중이 높은 기업, 원료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 혹은 백신 등에 주력하는 기업, 타 제약사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등은 매출원가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