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클린약국 유튜브 캡처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제41대 대한약사회장에 출마한 권영희 후보(기호 2번)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클린약국에 '서초동 xxx약국 무자격자 판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영상이 짧게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약국가의 약사법 위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는 시민'은 27일 메디파나뉴스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여러 지역 약국의 불법 행위를 모아 권익위에 신고했는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다른 지역은 신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건소에서 조사도 나가고 처분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유독 서초구만 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알고보니 신고한 약국 중 한 곳이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나간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의 약국이었다면서, 이날 오전 보건소 담당자에게 유선문의를 했더니 조사 결과가 12월 중 나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함께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무자격자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민원사항 처리 예정일은 11월 15일이었으나, 해당 날짜에 민원이 아직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와 있다.

사진 제공 = 제보자
이에 제보자는 "약사회 선거를 앞두고 있어 처분을 미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처음에는 1건만 신고했지만, 보건소에서 계속 조사를 미루고 있어 26일 2건을 더 신고했다"고 밝혔다.

권영희 후보가 무자격자 일반의약품 판매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선거 행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천하고 행동하는' 슬로건으로 약사 권익을 지키겠다고 외쳐온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약사사회 관계자는 "스스로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모습을 강조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불법에 가담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희 후보는 오늘(28일) 오후 5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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