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희 회사는 다른 바이오기업과 달리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가 주요 매출원으로 언급한 의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자스타프라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에 자큐보를 허가했다. 자큐보는 지난 10월에 보험 급여 목록에 올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다.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을 잘하지만 임상 3상까지 진행한 경험이 부족한 데, 저희는 3상을 거쳐 자큐보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 적어도 국내 허가 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자큐보 처방실적으로 8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과 내후년 자큐보 처방실적이 308억원, 55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자큐보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매출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중화권 소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계약금 200억원 규모로 자큐보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멕시코, 남미 등 국가와 자큐보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진행한 상태"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이을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도 진행했다. 특히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네수파립은 파프/탄키라제(PARP/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합성치사 DDR 기전으로 작용한다"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췌장암을 타깃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췌장암 2상을 종료한 이후에 조건부 허가를 받는 게 목표"라며 "네수파립이 자큐보를 잇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제2호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네수파립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네수파립 적응증을 자궁내막암, 난소암을 비롯해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등 여러 암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약 95억원이다. 이 회사는 매출이 내년과 2026년에 162억원, 40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15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248억원에서 279억원 수준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