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진=대한약사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대업)가 첫 온라인 선거 투표율이 80%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2024년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선거'의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9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연 김대업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면서 투표율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관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80%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지난번 모의 투표에서 44.46%가 나왔는데, 이번에 80%를 목표로 최대한 여러 가지 작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투표의 진행은 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9시에 선거인단 전체에 투표 링크를 전송한 뒤, 투표를 한 인원은 제외하고,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들에게만 3일간 최대 10번의 링크 전송을 통해 투표를 유도함으로써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위원장은 "대한약사회가 이번 선거에서 시행하는 케이보팅(KEVOTING)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개인별 고유 URL이 발송되기 때문에 투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투표를 하지 않은 이들에게만 다시 투표 링크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선거의 온라인 투표 진행 업체는 한국전자투표로 2017년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운영사업을 수주하고 정치 및 타 직능 회장선거 등의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왔다.

김 선관위원장은 "이 이상 안전한 투표 시스템을 도입할 방법은 없다"면서 "개인별 URL은 자신의 면허번호로만 인증이 되기 때문에 유권자 스스로 투표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대리 부정 투표가 불가능하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불법이고 범죄이기 때문에 범죄는 범죄로 처벌하면 된다"고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약사회장과 선거가 진행되는 5개 시도지사 투표율 역시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 선거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는다.

김 선관위원장은 최근 우편투표 138장을 위해 12월 3일부터 방문 선거운동을 제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된 것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라고 본다. 기존 선거 규정을 수정해야 하는 것들이 30여 개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이에 다음에 정관 및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가 심의해 다음 총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선관위원장은 최근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상황에 대해 "과열의 양상이 합리적이거나, 정책적인 토론이어서 회원들이 약사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라, 굉장히 인신공격성 내용들이 중심이 된 것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 명의 후보들에게 전화를 다 드릴 거다. 과열된 양상이 중단되고, 선거가 혼탁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과위원장은 "오늘 선관위 결정은 꼭 과열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라 세 후보에 대해 전부 경고 조치가 잠정 결정했다"라며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구두 경고나 시정 조치와 같은 계속 심의 형태로 진행 중이었으나, 기자단의 입장문 등의 목소리에 힘입어 결정을 유보하고 있던 부분들을 조치하기로 했다. 단, 11일까지 소명기간이기 때문에 결정은 이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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