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이 의료분야 임상 시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는 가운데,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헬스케어 임상시험 혁신 및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연구포럼'에서는 의료분야에 디지털트윈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이에 상응하는 현실 데이터의 확보 및 가공이 중요하며, 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포럼은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 갑, 국민의힘),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이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주관했으며, 의료분야의 디지털트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이 더욱 활발히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AI와 빅데이터: 디지털헬스케어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발표하며 디지털트윈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현실 데이터가 필요하며,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는 아직 국내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올해 노벨상 수상식을 살펴보면, 이례적으로 화학과 물리 등에 전부 AI를 연구하신 분들이 수상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이 무기가 될지, 위협이 될지 결정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관점에서 보면 최근 10년 간 많이 들었던 '정밀의료'가 이에 해당한다. 기존의 관행적 의료가 아닌 개개인의 데이터에 맞춰 최적화된, 초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 데이터는 사이즈도 매우 크고 산업적으로 중요하다. 국민 복지 관점에서도 정밀의료 혹은 개인화된 의료로 끌고 가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디지털트윈을 만들고 싶으면 상응하는 현실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실 데이터를 어떻게 잘 가공하느냐가 디지털 트윈 데이터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장점이 있는데도 아직 데이터를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국내 병원들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표준화가 안 돼 있어서 데이터 수집 후 다시 매뉴얼 작업이 필요하다"며 병원 데이터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표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력 체계에 의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분석 결과 값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현실 데이터와 디지털트윈은 사실 뗄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양쪽이 서로 보완적으로 발전해가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