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술이전(LO) 성과는 6건 이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줬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 '2024 K바이오 핫이슈'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업계 주요 성과로는 ▲바이오헬스 수출 역대 최고 실적 ▲식품업계 바이오 진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성과 ▲생물보안법 및 트럼프 2기 등이 꼽혔다.
올해 바이오헬스 분야는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수출액 14억 4300만 달러(약 2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바이오 기업들의 위탁생산(CMO) 수주에 따른 호실적이 수출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의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의약품 수출액은 9조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롯데와 CJ, 오리온, 대상 등 식품 기업들의 바이오 진출이 두드러졌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를 통한 바이오 사업 추진을 본격화 했다. CJ제일제당은 CJ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오리온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인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식품 바이오기업에 대한 목표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시약 '렉라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 기대감을 모았다.
주요 기술이전 성과도 6건으로 집계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알테오젠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4000억원대 기술 수출을 체결했다. 주요 성과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협회 측은 평가했다.
올해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62종이었다. 한국은 총 13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허가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 생물보안법 및 트럼프 2기 출범도 국내 바이오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생물보안법은 연내 통과가 불발되면서 내년 연장전에 따른 글로벌 CMO·CDMO 기업의 성장 기대와 경쟁 촉진이 예고됐다.
동시에 트럼프 2기 핵심 과제인 FDA 승인절차 간소화,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바이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국내 바이오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 58.6%, '부정' 31.0%로 집계됐다. 긍정 답변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및 기술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었고, 부정 이유로는 투자, 정부지원, 규제 개선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