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14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광민 부회장은 오는 6월 3일로 정해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약사회는 약사정책에 부합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하는 정당과 후보가 누구인지 검토하고, 정책 검토 내용을 회원분들에게 널리 알려 많은 회원이 선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대선정책기획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정책기획단의 총괄단장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회원과 대한약사회,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할 공동단장으로는 16개 시도지부장이 함께 한다.
기획단 구성은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할 약사 정책을 개발하는 공약개발팀, 각 당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대외협력팀, 회원들에게 정보를 알리고 선거 과정에 적극 참여를 독려할 조직관리팀으로 나눠 운영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정책 제안은 6개의 아젠다(▲약사·한약사 면허범위 명확화 ▲의약품 수급불안정 해소 ▲성분명처방 제도화 ▲동일성분의약품 대체조제 활성화 ▲비대면진료 플랫폼 왜곡 막는 정부 주도 공적전자처방전 제도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약국 역할 강화 전략 개발 연구 등)를 빠르게 만들어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고, 이에 더해 병원약사와 산업약사 관련 정책도 모아서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며 "대선정책기획단을 운영하면서 계속해서 정책을 보강해 빠트린 부분을 채워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제안을 통해 대한약사회는 일부 왜곡된 의약분업 상황을 바로잡아 건립 당시의 취지대로 온전한 보건의료 체계로의 정상화를 꾀하고, 보건의료제도가 산업과 기업 중심이 아닌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계 운영돼야 한다는 기본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지역약사의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재정 지속성을 함께할 대통령 후보 및 정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의중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사실 이번 대선은 선거기간이 짧고, 각 당들도 선거 일정에 맞춰 활동하기 굉장히 바쁜 상황"이라며 "대선 후보를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선정책기획단 구성원들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정당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고, 각 캠프의 주요 인사들과 정책 간담회 등이 열리면 권영희 회장이 직접 참석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 제안서가 비슷비슷하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책, 새로운 제안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포함할 것이다. 큰 아젠다를 중심으로 세부적인 것들은 대선정책기획단이 출범해 각 부처와 의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약사 정책이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막상 길게 보면 느려도 한 발 한 발 가고 있다고 본다. 특히 현재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문제 인식은 각 당이 모두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체조제 활성화 등의 안이 진전되면, 성분명 처방도 더 집중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해당 정책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이에 계속해서 근거를 제시하고, 상황 인식을 공유하면 한 발 더 나아갈 것이고, 3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