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이사. 사진=문근영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진정한 신약 개발은 출시한 의약품이 진료 현장에서 쓰이고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뮨온시아는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출시로 암 치료 표준을 바꾼다'를 비전으로 정했다."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24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비전을 이같이 소개하며, 연구개발(R&D) 진행 상황을 비롯해 계획 등을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IMC-001(PD-L1 단클론항체)', 'IMC-002(2세대 CD47 단클론항체)'를 바탕으로 단일항체 가치를 입증한 후 'IMC-201', 'IMC-202' 등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항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IMC-001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설명했다. IMC-001은 암세포가 면역 세포 공격을 회피하는 PD-1, PD-L1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T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체로 둘러싸인 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PD-L1 단클론항체 IMC-001이 단독요법 2상에서 NK·T세포 림프종을 상대로 객관적 반응률(ORR) 79%, 완전 반응률(CR) 58% 등 효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상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올해 6월에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25)를 통해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뮨온시아는 IMC-001 2상 결과 발표에 앞서 IMC-002 1b상 결과를 먼저 공개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IMC-002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진행한 1a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막을 올리는 ASCO 2025에서 간암에 대한 IMC-002 1b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부연했다.

이뮨온시아는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으로 IMC-002 가치를 알린 바 있다. 2021년 중국 기업 3D메디슨은 4억7050만달러 규모로 IMC-002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대만 등 중국 지역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해당 계약을 통해 계약금 800만달러를 받았다. 아울러 중국 지역 내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4억62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매출액 로열티는 별도다.

이날 김 대표는 단클론항체 'IMC-001'과 ''IMC-002'에 이어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 개발을 차별화 전략으로 꼽았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최초로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가 승인받은 후 매년 1개 이상 허가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매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면역항암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며, 'IMC-201'을 소개했다. IMC-201는 단클론항체 'IMC-001'과 ''IMC-002'를 모항체로 이뮨온시아가 개발한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다.

그는 "IMC-201가 주요 비임상에서 모항체를 병용 투여한 것 대비 우수한 암세포 성장 억제를 보여줬다"면서 "암 성장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 반응 마우스에 종양을 이식했을 때 대조군은 암이 성장하지만, IMC-201 투여군은 암이 자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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