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지분 투자,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공동 판매를 추진한 데 이어, 개인용 혈당측정기 개발 및 판매 등 협력을 이어가며 시너지 창출을 꾀하는 모양새다.

2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개인용 혈당측정기 '유한당체크'가 국내 출시됐다. 유한당체크는 의료기기 제조회사 오상헬스케어가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판매를 담당하는 제품으로,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혈당측정기다.

유한양행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당체크를 통해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자가 건강관리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연계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유한당체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다른 업체와 협력 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 투자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공동 판매로 이어져

이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관심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2월 유한양행은 50억원을 투입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휴이노 지분(보통주로 전환 시 지분율 11.6%)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하반기에 추가 투자(30억원)를 단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한 2021년 4분기 시리즈C에서 50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상환전환우선주 169만5274주(보통주로 전환 시 지분율 10.1%)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투자만 진행한 건 아니다. 2022년 4월 이 회사는 휴이노와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메모 패치(MEMO Patch)'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은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메모 패치 플러스(MEMO PATCH PLUS)' 공동 판매로 이어졌다. 이듬해 유한양행은 휴이노,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코리아와 공동 판촉 계약을 맺고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판매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포괄적 사업 협력으로 제품 판매 나서…소비자 중심 건강 솔루션 제공 예정

이 회사는 2023년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확대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와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작성하며, 신사업 산업 동력을 발굴 및 육성하고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오상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 분야에서 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급, 마케팅, 인·허가 등 과정을 도우며 개별 기업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개인용 혈당측정기 유한당체크 출시는 두 기업 간 협력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 유상증자 참여, 혈당 관리 유산균 '당큐락' 해외 유통 계약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측면에서 소비자 중심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파마브로스와 최근 업무 협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유한양행과 파마브로스는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의약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나온 소비자 목소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해당 제품을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와 연계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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