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쿨겔'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품목은 디클로페낙디에틸암모늄이 주요 성분인 일반의약품으로, 근육 및 외상성 염증을 비롯해 연조직 류마티스 국소형 통증을 줄이는 데 쓰인다.
유한양행은 이번 허가로 안티푸라민 품목군을 19개로 늘렸다. 지난달 '안티푸라민코인알파플라스타'를 허가받은 데 이어 안티푸라민쿨겔까지 허가 심사를 통과하며, 안티푸라민 브랜드 확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성분과 제형에 변화를 주고 있다. 안티푸라민코인알파플라스타는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코인플라스타' 뒤를 잇는 코인(Coin) 형태 파스로, 진통·소염 작용에 쓰이는 살리실산메틸이 5.541mg에서 6.93mg으로 늘었다.
또한 해당 품목은 항염증 및 향균 효과를 내는 박하유 성분이 빠진 자리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에녹솔론 성분이 대체하고 있으며, 파스 부착 시 청량감을 주는 L-멘톨 함량이 2.769mg에서 5.389mg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이번에 허가받은 안티푸라민쿨겔은 기존 안티푸라민 품목군에 없는 제형이다. 피부에 붙이는 파스, 뿌리는 에어로졸과 달리, 통증 부위나 환부에 바른 후 문지르는 방식으로 진통·소염 효과를 나타낸다.
안티푸라민 품목군 성분 및 제형 변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40플라스타'와 '안티푸라민빅파워플라스타'를 허가받으며 안티푸라민 브랜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안티푸라민40플라스타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쓰이는 플루르비프로펜(주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첩부제로, 이 회사가 2011년 허가받은 '안티푸라민허브향플라스타'와 주성분 및 제형이 동일하다.
두 제품 간 차이점은 안티푸라민40플라스타가 포함하고 있는 플루르비프로펜이 안티푸라민허브향플라스타 대비 2배라는 데 있다. 진통·소염 작용을 하는 주성분을 늘려 어깨관절주위염 등을 줄이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안티푸라민빅파워플라스타는 유한양행이 안티푸라민 품목군 가운데 처음으로 이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만든 파스다. 이부프로펜은 진통, 소염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성분으로 통증 유발 물질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한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이같이 품목군을 늘리며 안티푸라민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티푸라민 매출액은 2019년 200억원을 넘어선 후 2021년 244억원에서 지난해 360억원으로 매년 증가한 바 있다.
또한 안티푸라민이 유한양행 비처방약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재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17.6%로 나타난 안티푸라민 비중은 2020년과 2021년에 줄었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며 지난해(17.5%) 들어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