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측은 "분할의 취지에 공감하며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인적분할은 추진되지 않지만, 파마리서치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M&A 준비 ▲ESG·컴플라이언스 기반의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기존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파마리서치 손지훈 대표는 "지주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며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혜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지난 6월 13일 인적분할을 추진,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로 전환하고, 주력 사업 부문은 신설회사인 '파마리서치'로 분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 발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서, 차세대 바이오 파이프라인 발굴과 전략적 M&A 등 '성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중심으로 메디컬 에스테틱·의약품·화장품 등 핵심 사업에 집중,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