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2분기에도 구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마진 품목인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와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백신 부문에서는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는 GC녹십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918억~5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1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60억원대 영업이익과 함께 5.3%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461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대비 큰 폭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알리글로'의 미국향 매출 증가다. GC녹십자는 1분기 약 113억원을 기록한 알리글로 매출이 2분기에는 약 3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이상 증가한 수치로, 혈액제제 전체 매출은 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헌터라제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와 알제리향 수출이 크게 늘면서, ETC 해외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마진 수출 품목의 본격 회복은 전체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백신 부문은 독감 백신 단가 인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됐으나, 수두백신 '배리셀라'의 성장세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배리셀라는 2분기 수출 약 123억원이 기대되며, 백신 부문 전체 매출은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검체 검사 서비스 매출 증가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녹십자웰빙의 '라이넥주' 성장세가 유지됐으며, 지씨셀도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손익 구조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연결 자회사 전체 매출은 1,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가 기대된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 녹십자는 알리글로, 헌터라제, 배리셀라 등 세 가지 성장 축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간 기준 매출 1조8895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이선경 연구원는 "연결 종속회사 실적도 진단 사업 부진을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녹십자웰빙과 지씨셀 모두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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