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 명의의 평창 농지는 30년간 지인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왔으며, 코로나19 시기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는 단타 매매나 시세 차익 실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의혹이 제기된 주식 종목들은 대부분 보유 사실이 없거나 코로나 이전에 이미 매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명옥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 명의의 평창 땅에 대해 지인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지인이 주로 농사를 짓고 후보자는 단순히 돕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헌법 제121조 경자유전 원칙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지는 경작하는 사람만 소유할 수 있다는 헌법 조항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남편이 1980년대 후반 봉평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한 인연으로 지인 및 가족들과 30년간 함께 농사를 지어왔다고 설명했다. 농사 참여 정도는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최대한 직접 농사에 참여했으며, 모내기나 모판 작업 등 인력이 더 필요한 작업은 배우자의 친구들이나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시기 주식 보유 문제도 지적했다. 창해에탄올 주식이 코로나 유행 시기 손소독제 사업에 진출했으며, 배우자가 해당 시기에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며 이해충돌 논란을 제기했다. 또 질병관리청 승격 이후 주식에 대한 직무 관련 이해충돌 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 외에도 마스크 회사인 에프티이앤이 주식을 2018년 처분한 경위와 씨젠 등 코로나 수혜주 주식 거래 내역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자는 주식 거래 내역은 2016년 이후 자료를 제출했으며 배당 내역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증권 계좌 추가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제출된 계좌 외에는 없다고 알고 있으며 배우자가 근무 중이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수혜주 의혹에 대해서는 에프티이앤이 주식은 2018년 초 모두 처분해 코로나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의료기기 관련 주식은 보유한 적이 없고, 씨젠 주식도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창해에탄올 주식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장기 보유 중이며, 한 주도 매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창해에탄올이 손세정제 사업에 진출한 사실은 뒤늦게 알았고, 단타 매매나 주가 차익 실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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