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의 출범을 공식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전국 단위 의사노조 조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6개월간 정부의 폭압적인 의료농단에 맞서 투쟁해 온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했지만, 이는 단순한 종료가 아닌 투쟁 방식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병의협은 "그 과정에서 비판도 있었지만, 1만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내던져 정부의 압박에 맞섰다는 점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공의노조 설립을 발표한 것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공의 노조 설립 시도는 있었으나 전국 단위로 이어지지 못하고 무산됐다. 그러나 병의협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공의들은 사직 투쟁을 통해 합법적 쟁의 수단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복귀 과정에서도 각 단위별 노조 결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노조는 현재 활동 중인 의사노조들과 연대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의협 산하 직역협의회다.

병의협은 "전공의노조 요청이 있으면 설립과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전공의노조와의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14만명 의사 모두가 참여하는 전국의사노조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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