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기타비상무이사, 사진)이 최근 유한학원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유한학원(이사장 최상후)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1895∼1971)가 설립한 학교법인으로 유한공업고등학교와 유한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에 앞서 유한양행 대표이사 시절인 2018년경에는 자신의 교모인 영남대학교(영문학과 졸업)에도 후진 양성에 써달라면서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오너가 아닌 직장인이 수억원의 장학금을 내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수십년간 지켜봤던 이정희라는 사람의 평소 소신을 실천한 것 같다"고 전했다.

1951년생인 이정희 의장은 유한양행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진(2015년~ 2021년까지 대표이사 역임)까지 오른 제약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대표이사를 맡아 온 6년간 그동안 50%에 육박했던 상품매출을 과감히 줄이는 등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R&D 투자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왔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개발했고,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 이후 미국 FDA 승인, 유럽·일본·캐나다 등에서도 허가 획득, 국산 항암제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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