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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는 병이기에 약 복용을 미루기 쉽고, 생활습관 개선과 건기식으로 대체하려는 심리가 나타난다. 의사 설명이나 부작용이 눈에 띄는 약보단 '덜 무서운 선택지'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심리가 제도 불균형과 맞물리면서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의약품 스타틴은 수십 년간 검증된 치료제임에도 부작용만을 부각 시킨 온라인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건기식은 장점을 내세운 광고가 쏟아진다. 의약품은 대중매체 광고가 불가능하지만 건기식은 자유로운 규제 불균형이 정보량 차이로 이어지고, 나아가 의약품 네거티브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환자는 검증된 치료제를 기피하고, 덜 검증된 대체재를 신뢰하는 역전 현상에 빠진다. 이는 개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제도가 키운 착각이기도 하다.
의료현장에선 문제를 방치하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더 큰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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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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