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최성훈 기자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다진 데 이어 본격적으로 제품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외형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웨어러블 기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과 AI 기반 질환 예측 기술 분야에 전략적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며 "M&A, 라이선스 인, 전략적 제휴,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을 모색해 첨단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 기회를 동시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23년 하이카디 개발사인 메쥬와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2022년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건 해외 판권 계약부터다.

회사는 해외 판권 계약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플러스 H100'이 미국 FDA로부터 510(k)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 글로벌 시장 공략 동력을 마련하면서다.

회사는 당장 다음달인 지난해 10월엔 이탈리아에서 열린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wide 2024'에서 하이카디를 소개했고, R&D 핵심 파이프라인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서 하이카디 전시 부스를 운영, 상업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6월엔 브라질 심장학회에서 하이카디 플러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현지 파트너사 CARDIO WEB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 2월엔 브라질 정부당국으로부터 하이카디 플러스 제품 사용 승인을 받은 결과다.

회사는 이처럼 하이카디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을 통한 기술 확보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1일엔 아이센스와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 전문가용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가 아이센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국내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통과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 5월엔 AI 개발 업체 메디웨일과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및 안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통·영업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입지를 넓히기 위한 투자 분야로 R&D와 디지털 헬스케어 두 가지를 들었다.

정 사장은 당시 주총에서 "동아에스티는 암, 희귀질환, 면역치료제와 같은 고도화된 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미래 의료 기술 중심이 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와 같은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