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극적으로 합당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인수위는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수위는 오는 5월 10일 취임 전까지 윤 당선인 취임 전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코로나대응특위'다.
윤 당선인이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던 공약이 코로나19 대응 체계 전환 공약인만큼 인수위에서부터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코로나대응특위'를 만든 것에 이어, 인수위원장인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대응특위 위원장도 겸직하도록 했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의료 봉사를 한 경험도 있다.
윤 당선인은 13일 "특위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과 의료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이 겸직으로 책임감 있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에 여성할당제는 물론 인위적인 지역 균형 인사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능력주의' 인사가 인수위를 맡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안철수 대표 외에도 코로나대응특위에 의료 전문가들이 고문 등의 형식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은 집권 100일 내에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과학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개편하고, 백신접종 관련 사망자 및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자를 재평가하고 적정하게 보상하겠다는 약속이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 관리 방안 및 대안 모색' 국회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던 윤석열 당선인은 실내 바이러스 저감장치와 환기설비 설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4일 오전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정기석 교수는 윤 당선인의 방역 정책에 대해 "과학에 근거한 방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기와 공기정화, 공조 장치 등을 통해 호흡기 감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 등이 포함될 것을 시사했다.
당장 코로나19 확진자 정점이 지났는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인수위가 꾸려지면 그간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가 극심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