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대웅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웅제약 영업실적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웅제약 내년 영업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올해 대비 증가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 내년 별도 매출액이 올해 대비 최소 1%에서 최대 8.4% 늘어 1조5000억원에 다가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리서치센터 자료를 근거로 대웅제약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0%가량 증가해 2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업계 전망대로 영업실적이 증가하면, 이 회사는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간다.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 2023년·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바 있다.

성장세 지속 전망이 나온 이유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서다. iM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부는 26일 보고서에서 이 회사가 지난 4월 출시한 필러와 번들 전략으로 미국 내 나보타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다른 지역에서 계약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게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브라질 파트너기업 목샤8(Moksha8)과 1800억원 규모로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목샤8과 맺은 수출 계약 규모 180억원 대비 10배 크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나보타에 이어 대웅제약 실적 성장세에 기여할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내년에 펙수클루 적응증 확대, 판매 채널 확장을 주목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 4월과 10월 식약처에 각각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용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하는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아울러 공시 자료에서 허가를 획득한 후 시장 환경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도 대웅제약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봤다. 이 회사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및 의료기관 대상으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iM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부는 병상 수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씽크가 지난달 기준으로 1만3000개 병상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성장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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