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출시 후 3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처방실적은 출시 첫 달인 지난 7월 약 10억7000만 원을 기록했고, 이어 8월 15억3000만 원, 9월 18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합산 실적은 약 45억 원 수준으로 월 평균 32%대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로컬 기준으로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전체 제품 중 처방액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펙스클루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던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은 임원인사를 통해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이창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전승호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는데, 이후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창재 사장은 마케팅·영업을 총괄하면서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를 시스템화 해 매출을 큰 폭으로 성장시킨 바 있는데,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펙수클루의 시장 진입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이유로 꼽힌다. P-CAB 계열 약물인 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개발 단계에서부터 간 독성 등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최적 구조를 고안하고, 2차 평가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P-CAB 약물 중 유일하게 확보했다.

이러한 우수성을 기반으로 펙수클루는 출시 한 달 만에 새 적응증 확보에 성공,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 이로써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40mg)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10mg) 두 가지 적응증을 확보했다.

위염 적응증에 대한 처방 시점이 올해 12월로 예상되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 펙수클루의 활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100일이 지나기 전 펙수클루는 상급 종합병원과 대형병원 등에 본격적인 랜딩 작업을 통해 주요 메이저 종합병원 처방권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 각 병원 처방목록에 새롭게 등록된 것이다.

이 같은 국내에서의 가파른 기세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출시 전 이미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기술수출을 통해 누적 기술수출액 1조20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 에콰도르, 필리핀, 태국 등 총 8개국에 품목허가가 신청된 상태이며,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1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완료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과 소화기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펙수클루 출시 1년차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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