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사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간소화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 우리는 역대 최악의 의약품 공급 부족과 품절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매일매일 약을 찾아 헤매고 있고 어렵게 하나를 갖춰 놓으면 다음날 다른 품목이 품절되어 버리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 현장에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일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에 대한 약가인상과 제약회사에 대한 생산독려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의 전형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막을 수 있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고,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은 약국과 오로지 약업계에만 지워져 있는 상태"라며 "이는 코로나 19 펜데믹 초기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해 모든 책임을 약국에 떠넘긴 상황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지금까지의 대처가 의약품 공급에 대한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보이는 만큼 감염예방을 위해 백신 공급에 적극 나섰듯이, 이제 치료를 위한 의약품 공급부족과 품절사태에 대해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의약품 유통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품절사태를 근본적이고 제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인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간소화 등에 대해서는 약정협의체를 가동해 논의하고 즉각 실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의 불편함과 보건의료체계의 과부하를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 회장들은 국민들을 위해 제시한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들을 정부가 반드시 받아들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