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쓰촨성 정부 입찰 공고 결과, 공공의료기관 임플란트 공급량에서 덴티움이 우위를 점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 대신증권이 발간한 덴티움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의료보장국이 낸 임플란트 VBP 공고 제2호 공시 결과 덴티움은 올해 쓰촨성 공립병원 등에 임플란트 약 44만 개를 공급한다.
입찰 가격 상한은 794위안(약 14만7,000원)으로 기존 중국 ASP(약 1,000위안)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이다.
VBP 정책이란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집중식 구매를 말한다.
심장 스탠트, 인공 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경우 진작부터 이 중앙집중식 구매가 추진 중이다.
임플란트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정부 주도의 대량 구매 방식을 지난 9월부터 정식 가동됐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성(省) 정부들은 임플란트 전 과정의 가격을 조정 공제해 공공의료기관의 임플란트 비용을 낮추고, 민영의료기관의 가격을 감독 및 지도한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중국 쓰촨성의 1차년도 임플란트 잠재 수요(약 250만 세트) 중 덴티움의 수요는 약 45만 세트로 전체 대비 20%에 달한다.
또 이는 입찰 대상 업체 중 2위로, 1위는 또 다른 국내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24%)가 차지했다.
따라서 구매예정 물량(수요의 90%)에 입찰 가격 상한을 대입해 산출한 덴티움의 중국 쓰촨성 내 매출액은 올해 약 64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한송협 연구원은 "덴티움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 재확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임플란트 제조 기업인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 덴츠플라이시로나 등은 이번 VBP 시행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입찰가격 상한은 모두 2,000위안을 넘겼지만, 구매 수요 비중은 각 스트라우만12%, 노벨바이오케어 7%, B&D 덴츠플라이시로나 3%에 그치면서다.
입찰가격도 당초 벤치마크 가격인 3,373 위안에서 -32%나 할인된 2,294 위안(약 42만4,000원)에 그쳤다.
한송협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중국향 임플란트 매출 성장이 기대보다 둔화 되겠지만, VBP 가이드라인에서 덴티움의 중국 내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중국 치과시장의 성장과 매출 성장성은 변함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티움의 2023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6.7% 성장한 4,10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중국 임플란트 VBP의 실제 실적 영향과 임플란트 외 매출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임플란트 소모품 수입액은 2021년의 6억8103만 달러로, 그 중 한국(32%)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임플란트 한국 수입액은 2011년 827만 달러(약 108억 원)에서 2021년의 2억1765만 달러(약 2858억 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