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제네릭 품목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양제약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주목된다.

진양제약은 17일 '다파글리플로진 및 글리메피리드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주성분이며, 글리메피리드는 한독의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 '아마릴'의 주성분이다.

이번 특허는 SGLT-2 억제제와 설폰요소제의 병용투여 의약품을 최초의 단일투여 의약품(복합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당뇨 환자에 대한 복용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양제약은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한 다파글리플로진·글리메피리드 복합제를 개발 및 생산해 오는 5월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이 출시될 경우 경쟁 약물들에 비해 급여권 진입이 수월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포시가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다파글리플로진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대거 준비 중으로, DPP-4 억제제 계열이나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 성분과의 조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SGTL-2 억제제와 이들 성분과의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이미 허가를 받은 제품도 있지만 급여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반면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우 이미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의 병용 투여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어, 복합제를 개발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PP-4 억제제나 TZD 계열에 비해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시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급여권에 먼저 진입할 수 있어 실제 수익을 올리는 데에는 더 유리한 조건인 것이다.

특히 설포닐우레아 복합제의 경우 도전하는 제약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경쟁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양제약은 다파글리플로진·글리메피리드 복합제의 국내 출시는 물론 국내 라이선스 아웃에 더해 해외시장 공략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이를 통한 수익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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