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보령은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R1015의 임상1상 시험 두 건을 승인 받았다. BR1015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이뇨제 '인다파미드' 성분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미 보령은 카나브에 이뇨제 성분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라코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뇨제 성분을 인다파미드로 변경해 개발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이뇨제를 사용할 경우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나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다파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이를 카나브에 결합해 한 걸음 앞서 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령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BR1015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BR1015의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아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두 건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은 것으로, 복합제 단독투여와 단일제 병용 투여 시 약동학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게 된다.
보령의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개발 행보는 또 있다. 지난 3월에는 카나브에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BR1019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아 이미 환자모집을 완료했다. 고혈압·당뇨 복합제는 아직까지 시도가 드문 조합으로, 시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위험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능성도 상당한 영역이다.
이어 4월에는 카나브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 및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 BR1017의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은 상태다. 보령은 이미 고혈압·고지혈 3제 복합제 '듀카로(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을 강화한 새로운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
결과적으로 보령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조합의 약물을 개발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이러한 행보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