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 21개 시·군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03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특별시 인구 약 943만명보다 95만명 가량 많고,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는 타 지역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인구 수 증가에 따라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남부 인구 증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상급종합병원 수는 부족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경기남부보다 인구 수가 적은 서울권에 14개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돼있는 반면, 경기남부권에는 상급종합병원 수가 4개에 그친다.
경기남부에서 1개 상급종합병원이 감당해야 할 인구 수는 260만명 정도로, 서울 67만명과 비교할 경우 4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경기남부권에서는 인구 수에 맞춰 가능한 상급종합병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올해 지정되는 '5기 상급종합병원'에 재차 도전장을 냈다.
병원 관계자는 "경기도 남부권역은 서울과 접근성이 높고 신도시가 많아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권역이지만, 그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수는 적은 수준"이라며 "경기남부는 매번 상급종합병원 지정 때마다 확대 필요성과 지역 불균형 문제가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 인구를 고려할 때 권역 내에 상급종합병원 5개 이상이 지정돼야 한다"며 "경기남부권역 중증질환 환자를 지역 내에서 원활히 수용하고 우수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재도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경기남부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노력과 성과를 이어오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1967년 경기남부권에서 첫 의과대학병원으로 설립된 이후 56년 동안 수원과 경기남부권을 책임져오면서 함께 성장해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반입원실 720병상, 중환자실 81병상 등 총 880여병상 규모를 갖췄으며, 의사 372명(치의 6명)이 진료를 맡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응급의료기관 ▲신생아 중환자실 ▲가정간호 실시기관 ▲복막투석환자·심장질환자·암환자 재택의료 시범기관 ▲호스피스 전문기관 등 여러 특수 진료가 가능하다.
우수기관 평가에서는 ▲급성질환(심근경색, 뇌졸중, 폐렴 등) ▲만성질환(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혈액투석) ▲암질환 ▲중환자실(성인, 신생아) ▲마취·수혈 등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입원환자 중증도 만점 수준 유지 ▲의료질평가 1등급(1-나)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 전 부문 1등급 획득 등도 병원이 내세우는 자신감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신종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중환자 집중 치료 시설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됐고, 중환자 집중 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응급 심혈관질환 환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암병원 건립 등 지난 56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왔고, 수준 높은 의료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 환자 중심 최첨단 진료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한 경기남부권 중추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며 "현재는 여느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다면 그동안 구축한 응급진료 환경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지역의료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보다 수준 높은 진료환경을 제공해 지역사회 구심점이 되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