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사회적으로, 대외적으로 간호사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간호계 내부 고심이 깊다.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사진>은 2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소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변화를 통한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조윤수 회장은 "정부에서 '간호사를 위한 보상은 해줘야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보상 방침이 언론에 조명되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현재로선 그 보상이 부족하다"며 "지난 수년간 노력해왔던 간호법이 결국 잘 되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시간호사회는 올해 3월 집행부가 새로 꾸려졌다.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서울시, 의약단체, 대한간호협회 등과 협업하면서 이전과 다른 서울시간호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단발성이 아니라 앞으로 더 다양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대한간호협회 지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어 간호계 내부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간호계가 처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고민에 앞장서 있다.

이들은 간호법이 끝끝내 무산된 것이 여론과 사회로부터 간호사에 대한 인식과 지지가 부족했음을 방증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도 임원들은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나 향후 간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개선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한 궁금증을 내놨고, 장시간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간호사회 고민은 2023년 사업 성과와 정책방향, 주요 추진계획 등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시간호사회가 설정한 올해 사업방향은 크게 ▲조직강화 ▲회원 권익 옹호 ▲행복한 간호환경 개선 ▲협업 등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조직강화를 위해 ▲대 언론 홍보활동 강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간호사 인식도 상승 ▲'간호정치지도자' 발굴 ▲간호정책 연구 활성화 통한 과제 발굴 ▲서울시 핵심정책과 협업 가능한 방안 도출 ▲워크숍 통한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한다.

간호사 인식도나 간호정치지도자, 간호정책 연구 등은 변화를 향한 노력이 반영돼있다고 할 수 있다.

협업도 간호계 위상 정립을 위한 요소다. 서울시간호사회는 ▲서울시 보건의약단체 및 보건의료협의체와의 정책 네트워크 강화 ▲서울시화의 협업 통한 간호직 공무원 충원 확대 요청 ▲간호조직 위상 정립 활동 ▲대한간호협회와 간호현장의 문제,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한 정보교환, 정책제안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외 행복한 간호환경 개선 활동으로 ▲회원 복지 증진 ▲문화공연 관람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진행한다. 이는 모든 회 예산이 회비로 마련되는 만큼, 회원복지에 중점을 두겠다는 집행부 의지가 담겨있다.

조윤수 회장은 "지향해야 하는 간호는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간호가 갖는 힘, 행복한 간호사, 인정받는 간호사 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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