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선별급여 적용에서 시작된 뇌기능 개선제 시장의 변화 속에 CNS(중추신경계) 부문 강자인 환인제약이 남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현대약품의 니세르골린 성분 제제 '니세린정30밀리그램'을 허가했다.
니세린정은 환인제약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환인제약은 지난해 12월 자사 품목인 니세온정을 허가 받았으며, 하나제약과 알보젠코리아에 공급하는 품목까지 잇따라 허가를 받으면서 위수탁을 통한 품목 확대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번 니세린정이 허가를 받으면서 세 번째 수탁품목이 채워지게 된 것으로, 환인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니세르골린 제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니세르골린 성분 제제 오리지널 품목은 일동제약 사미온으로, 지난 1978년 처음 허가를 받았다. 오랜 시간 판매해왔음에도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선별급여 적용을 비롯해 기존 뇌기능 개선제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니세르골린 제제와 은행엽 건조엑스 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 환인제약은 상대적으로 일찍 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위수탁을 통해 품목을 확대, 입지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사미온 외에 허가 받은 니세르골린 제제는 지난해 1월 허가 받은 한미약품 니세골린정 뿐이다. 따라서 환인제약이 급여를 받아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한미약품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막강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시장에 먼저 진입한 만큼 경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CNS 시장의 경우 환인제약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위수탁을 통해 품목을 확대, 사실상 4대 1의 대결을 펼치게 된 상황으로, 향후 제품을 출시한 이후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 장기적으로는 환인제약 이후에도 다수의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환인제약은 이 같은 후발주자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