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AI 신약개발 기업들의 IPO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코크로스가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지난 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온코크로스는 2015년 설립 이후 9년여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그간의 행보에 비춰보면 코스닥 시장 입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온코크로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던 것.
이후 지난해 11월 프리 IPO를 통해 1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당시 인터베스트와 에스티캐피탈, 모루자산운용,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기관투자자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이에 더해 온코크로스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동화약품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에 동참했다.
이 같은 행보에 이어 온코크로스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할 경우 앞서 상장한 다른 AI 신약개발 기업들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AI 신약개발 기업 중 IPO의 시작을 알린 곳은 신테카바이오로, 지난 201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단, 상장 이후 신테카바이오의 성적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상장일이었던 2019년 12월 17일 1만4950원으로 시작해 1만6700원으로 마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8일 종가는 1만3650원으로 시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테카바이오 이후 상장한 보로노이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22년 6월 24일 보로노이의 상장 당일 종가는 2만4040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1월 8일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오른 5만900원으로 마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지난해 7월 27일 상장 당일 8730원으로 마감했지만, 1월 8일 1만4490원을 기록해 AI 신약개발 기업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온코크로스가 IPO에 나선 것으로, 앞서 코스닥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코크로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RAPTOR AI를 기반으로 제일약품과 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대형 제약사들과 협업 중이며, Cyclica, 4P-Pharma, AlphaMol Science 등 해외 제약회사들과도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