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유한양행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지만, 올해 실적은 렉라자 국내 1차 치료제 보험 적용 및 기술이전 기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4분기 유한양행 실적 추정치 및 올해 실적 전망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4분기 유한양행 실적에 대해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 4595억 원(YoY +2%, QoQ -4.9%), 영업이익 60억 원(YoY -65.6%, QoQ +583%)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 또한 연결 매출액 4579억 원(YoY +2%, QoQ -5%), 영업이익 46억 원(YoY -74%, QoQ +423%)으로 예상했다.

두 추정치 모두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한양행 4분기 실적이 기존의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그 이유 또한 명확하다.

유한양행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았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렉라자 국내 무상공급(EAP) ▲R&D 비용 증가 ▲공급 스케쥴 이연으로 인해 부진한 해외 사업부 및 전 사업부 성장 둔화 등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EAP 사용 환자가 지난 3분기 약 500명에서 지난해 말 887명으로 증가하면서 더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EAP 사용 환자가 올해에도 지속 처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말 렉라자 무상공급 종료로 올해부터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이 가능해진 것은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DMO 사업을 위해 지난 2022년 11월 유한화학이 생산능력 70만L 규모의 cGMP급 시설을 준공, 조만간 상업생산 개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를 통한 실적 개선도 지켜볼 만 하다.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 기대 요소다.

지난 12월 미국 FDA에 폐암 1차 치료제로 렉라자 병용 요법(MARIPOSA,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허가 신청이 올해 9~10월 중 승인이 되면 올해 말쯤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연내 발표 예정인 렉라자+리브리반트 전체 생존(OS) 데이터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YH35324(IgETRAP, 알러지치료제) 세 건의 임상 1b상 중 알러지 환자 대상 임상 1b상 결과, 2월 YH35367(HER2X4-1BB,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 발표 및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중 다양한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FDA 승인 성과 외에도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2024년은 안정적 실적 성장과 더불어 레이저티닙 이후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신약 가치가 부가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더해진 유한양행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2조774억 원/2조1574억원(YoY +10/+15%), 영업이익 963억 원/1044억 원(YoY+74%/+83.6%)으로 추정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