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에스티팜과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다음 달 개최하는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발표할 신규 ADC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 초록 3건을 공개하는 등 ADC 개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레고켐바이오는 에스티팜과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링커 제조 공정 공동연구 및 제조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콘쥬올 플랫폼(ADC ConjuALL platform)'의 공정 최적화 연구부터 cGMP 기반 생산 전반에 걸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2월 레고켐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같은 날 키프라임리서치와도 파이프라인에 대한 '실험용 영장류(Non-human Primate, NHP)' 비임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레고켐바이오는 ADC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담은 초록 3개를 AAC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앞선 초록의 내용으로는 ▲CD20×CD22 표적 이중항체 ADC 'LCB36' ▲클라우딘 18.2 ADC 'LCB02A' ▲TROP2 ADC 'LCB84'의 전임상 결과가 있다.
특히 LCB36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irst-In-Class로서, 악성 B세포에서 발현하는 CD20·CD22를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BsAb) ADC 후보물질이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지난 1월 이뤄진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가 있으며, 오리온은 5485억원의 투자를 통해 레고켐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는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 ORION Corp. 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앞선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발표 이후 양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시너지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AACR 2024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며,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해 자사 연구 소개 및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