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조영제 시장 선두주자 동국생명과학과 철분 기반 T1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인벤테라가 협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두 기업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 MRI 조영제 신약 생산 및 국내 마케팅·영업·유통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인벤테라는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를 만났다.

양사는 지난해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점 판매에 대한 계약까지 체결한 것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MRI 조영제 수출 권리도 얻었다. 임상 단계에 있는 인벤테라 근골격계 조영제 NEMO-103을 비롯해 림프혈관계 조영제 INV-001, 향후 개발 예정인 MRI 조영제 판매 우선권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은 지난해 계약 체결 관련해 "MRI 조영제 신약 판권 확보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토탈 이미징 솔루션 선두 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는 "모든 영상진단 세그먼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비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 기업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두 기업이 협력하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파미레이, 유니레이, 듀오레이 등 조영제 제품군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추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상승에 힘쓰는 가운데,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회사 몸값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제 파이프라인 임상을 진행 중인 인벤테라는 신약 관련 투자 유치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끌어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모회사 동국제약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개발을 완료했을 때 MRI 조영제 신약 자체의 탁월한 제품력에 동국생명과학의 마케팅 역량을 더함으로써 상업적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벤테라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V-001'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INV-001은 자기공명림프조영술(MRL)에 특화된 철 기반 T1 조영제다. 피하·피내 투여 시 림프혈관계를 선명하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어 림프질환 진단을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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