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계가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만남에 앞서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 정책이 열려 있고 의대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이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2025년 의대 증원 배정과 후속 절차부터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전공의 만남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주 비대위에서 제안한 것처럼 대통령이 전공의를 만나겠단 입장을 발표한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화가 의미를 가지려면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 정책이 늘 열려 있고 의대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진정성이 담보되려면 여전히 진행 중인 2025년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정부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후속 조치인 국립의대 교수 증원 신청을 받겠다고 밝히는 등 의대정원 조정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젊은 의사들도 여전히 정부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통일된 안을 제시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지난 2일까지 신규 인턴 대부분이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신규 인턴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아직 정부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며 정부 생각 이상으로 상처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자 곁으로 젊은 의사들이, 의학을 연마해야 하는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님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자세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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