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 3차 의료기관을 잇는 수직전달체계를 원활하게 구축하고, 이를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누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24년 건강보험 국제포럼(NHIS Global Forum 2024)' 패널토론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최로 13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과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했다.

토론에 참석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희정 박사는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직적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더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3차 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가 진료를 받고 증세가 나아지면, 빨리 1차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서 환자가 적절한 외래 서비스를 제공받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직적으로 서로 환자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한 코디네이터로서의 기능을 누가할 것이냐가 한국에서는 가장 큰 숙제"라며 "그 역할을 1차 의료기관의 누군가가 할지, 아니면 지역사회 병원의 누군가가 할 것인지, 아니면 가장 상위인 3차 기관, 대학병원에 있는 누군가가 할 것이지 등을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대표도 의료기관의 수직적 연결성 확보가 중증환자 케어를 위한 관건이라고 피력했다.

강정화 대표는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어떤 누군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면서 상급종합병원에 있는 주치의와 영상통화를 하든지, 원격진료 등을 통해 환자를 포함해 함께 모여서 환자상태를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그러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중증이 되면 굉장히 많은 고생을 하고, 상급병원으로 가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기관에 의뢰할 때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 아울러, 회복기 암 환자나 관절문제를 겪다 회복기로 진입한 환자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다가 증세 호전으로 1차 의료기관으로 내려가려고 해도 환자는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환자증상에 대한 정보 공유와 1차 의료기관의 기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지역의료정책과 임강섭 과장은 "각각의 서비스 제공자들, 공급자들을 연결하는 접점과 접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이러한 네트워크 간에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이라며 케어 코디네이션에 대해 말했다.

한편, 오늘(14일)까지 진행하는 '2024년 건강보험 국제포럼'은 '보건의료의 미래 : 지역기반, 개인맞춤,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개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4년부터 매년 보건의료 관련 국제 학술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건강보험 국제포럼’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행사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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