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정부에서 지난주 서울고등법원 결정에 따라 의대 증원이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보고, 의료계가 사법부 판단에 순응할 것과 2025학년도 의대입시도 신속히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조건없는 대화에는 응하겠다며 대화의지를 강조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이 사실상 일단락된 만큼 의사들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서울고등법원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각 대학이 올해 입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육에 대한 투자 의지도 나타냈다. 박민수 차관은 "이번 기회에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수요원과 시설, 기자재 등 연차별 투자 로드맵이 담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에서는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조건은 없어야 한다는 게 대화를 위한 전제다.

박민수 차관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또는 1년 유예와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내걸지 말고 형식과 논제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1:1 대화 의지도 있다.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공개된 대화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그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 나가기를 당부한다"며 "다수의 의료인이 의료개혁특위의 위원으로 이미 참여하고 있지만 의협과 전공의의 추천위원 자리는 현재 비워두고 있다"며 의개특위 참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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