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10년 가까이 성장세를 지속해온 일양약품이 한숨 쉬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예정된 충북 음성 백신 공장 완제 라인 증축과 중국 품목허가를 준비 중인 '슈펙트' 중국시장 진출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공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56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82.8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9억원,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33.8%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놀텍' 등 전문의약품은 1분기 매출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3.1억원 대비 2.4% 감소했으며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127.7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건강보조식품 등 기타 부문 매출도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 및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이 컸다. 1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0억원이었으며, 경상연구개발비는 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판관비는 주로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증가에 따라 상승했으며, 연구개발비 증가는 놀텍과 슈펙트 적응증 확대를 포함, 총 9개 연구과제를 추진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양약품이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는 두 가지가 주목된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신규 공장 증축 공사다. 현재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공장은 8만 9256㎡ 대지에 연면적 1만 3361㎡ 규모로, 연간 백신 최대 생산량은 6000만 도스로 알려졌다.
회사는 2016년 4가 플루 백신 품목허가와 함께 현재 '테라텍트프리필드 시린지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8일에는 대한민국 조달청과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계약'을 맺는 등 독감 백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완제 라인 설비투자를 통해 자가 완제품 포장 설비를 보유하고,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 및 원가절감으로 국내외에서 독감백신 시장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 중 '슈펙트' 중국 시판 준비 및 적응증 확대도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현재 '슈펙트'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허가 신청 중이다. 중국은 매년 만명이 넘은 신규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기존 백혈병 치료제가 고가로 처방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도 많은 상황이다.
슈펙트가 중국 시판에 성공, 경쟁약 대비 저렴하게 출시될 경우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 세계 파킨슨병 시장이 2026년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킨슨 치료제 신규 추가 적응증을 확보한다면 신성장 동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