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9일 종가 1만4980원을 기록한 이후, 다음날 1만947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상승 주가를 유지하며 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술수출로 인한 신약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20일 공시를 통해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거래사는 미국 신약개발기업 에보뮨(Evommune)이다.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208억원)와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억700만달러(약 6592억원) 규모다.
국내 기술이전 발표는 이달에만 세 번째다. 앞서 지놈앤컴퍼니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각각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알려왔다. 에이프릴바이오도 기술이전 발표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향후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APB-R3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8에 결합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는데, SAFA 플랫폼은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 반감기를 연장하는 기술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IL-18은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 점막이나 염증 부위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APB-R3는 IL-18BP(중화기능)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으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조절해 면역매개 염증질환을 적응증으로 한다.
신약 후보물질 APB-R3은 성인 발병 스틸병을 포함한 류마티스 및 자가염증성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상태다. 2022년 8월 임상시험을 신청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달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안전성과 내약성 등이 평가됐으며, 결과를 참고해 후속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RP-R3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후 성인형 스틸병, MAS을 포함 다수의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내년 상반기 예정된 ARP-R3 임상 2상은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영업 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