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이연제약이 1회용 히알루론산 점안제 '알론 점안액(성분명 히알루론산나트륨, 이하 알론)'을 앞세워 안과 분야 시장에서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요품목으로 알론을 처음 언급했다.

알론이 공시 내 주요 품목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3년 3분기부터다. 알론은 지난해 1~3분기 7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분기에 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 총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0.18%, 0.15%, 0.1% 등 3가지 품목으로 나뉜 전문의약품인 알론은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과 같은 내인성 질환과 수술 후,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 대해 적응증을 가진다.

2002년 0.1% 품목을 허가받은 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0.15%, 0.18% 품목을 허가 받으면서 라인업을 확장한 제품이다.

알론이 지난해부터 이연제약의 주요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이유는 히알루론산 점안액이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이 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히알루론산 점안액은 아직 변동없이 급여기준이 유지되고 있지만, 당시 급여기준이 축소하면 소비자의 부담이 2~3배 증가한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약값이 오르기 전 처방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3분기부터 중점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알론의 처방도 증가하면서 기업 내 주요 품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매출에서 점안액의 비중이 높아지고, 고령화 및 환경 영향으로 안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 등에 따라 향후 이연제약이 알론 품목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유지 혹은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2020년부터 4년 간 이연제약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호조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가치평가로 인한 이익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제품은 2022년부터 항생제 '이연세파제돈주'가 160억원대, 순환기 바스타틴 제제들이 234~235억원대, 소염제 '프랙타'가 평균 101억원대, 소화기 '레바진'이 평균 97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기업 매출을 견인했다.

이연제약은 그동안 케미컬 의약품, 원료 의약품을 주력으로 해왔으나,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하며 R&D를 강화하고, 축적된 GMP 생산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CDMO 사업도 지속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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