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에스티팜이 성장을 위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R&D) 조직 개편, 신규 대표이사 선임 등 변화가 사례다. 최근엔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으로 꾸준한 R&D 투자 흐름도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연구개발 조직에 변화를 줬다. 품질경영본부 CMC실 인력 대폭 증가, mRNA 사업 개발실 신설, 신약개발실 소속 변동이 대표적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CMC실 인력이 98명으로 증가했다고 기재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명시한 21명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CDMO와 관련된 CMC실을 강화한 모양새다.

조직 변화는 CMC실뿐만이 아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mRNA 사업 개발실을 만들어 석사 17명, 학사 5명 등 22명을 배치했다는 게 이 회사 공시 내용이다. 에스티팜은 해외 기업 10여 곳과 mRNA 관련 사업제휴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혁신전략개발실 산하 신약개발실이 대표이사 직속으로 이동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인력 구성에 큰 변화는 없으나, 혁신전략개발실장(부사장) 대신 대표이사가 직접 신약개발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R&D 조직 변화는 성무제 사장이 혁신전략개발실장에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상황과 연결된다. 지난 19일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성무제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그는 이 회사가 지난해 혁신전략개발실을 신설하며 담당 실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당시 에스티팜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무제 혁신전략개발실장이 신약 연구 프로젝트 참여 등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전략과 신약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내용은 연구개발 조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이 회사는 성 사장이 미국 RNA 신약개발 자회사 버나젠 및 레바티오와 사업개발 전략을 수립해 에스티팜 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진행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제휴를 맺는 데 탄력이 붙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미국 노바티스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그가 신약개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에, 대장암 치료제 'STP1002'(바스로파립)와 AIDS 치료제 'STP0404'(피르미테그라비르) 개발 및 사업화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에스티팜이 미국 바이오텍 인테론과 체결한 종양괴사인자 수용체(TNFR) 저해제 공동연구 계약은 성 사장이 기대에 부응한 사례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2년간 저분자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성 사장이 공동연구 계약 체결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현황' 고시는 에스티팜이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 이상으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는 이 회사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연장 심사에서 재인증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시 7% 이상,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경우 5%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업체만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에스티팜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시작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인증목록에서 제외된 바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